“일본도 주목했다..” 경차 매니아들 다 모였다는 일본이 선택한 국산 경차 EV

김준식 기자

hyundai casper ev japan

연말·연초를 맞아 자동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브랜드가 내놓은 소형 전기차다. 현대차가 일본 시장 재진출을 겨냥해 ‘캐스퍼 일렉트릭’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아는 최근 ‘레이 EV’를 출시해 경차 전기차 시장을 새롭게 열고 있다. 두 차량 모두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소형 전기차 분야를 이끌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 톡톡 튀는 패키지로 인기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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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

처음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는 평을 받는 경형 SUV ‘캐스퍼’가 전기차 버전으로 변신한다. 이 모델은 개발 프로젝트명에서 ‘AX1’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만큼, 경차 시장에서도 SUV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했다. 작은 덩치에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풍부한 활용성을 갖춰, 특히 젊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어 왔다.

  • 젊은 감성을 저격하는 제뉴인 액세서리
    현대차는 각 차량별로 순정품 규격의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는 ‘제뉴인 액세서리’를 운영하는데, 캐스퍼는 이 부분에서 더욱 유니크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 프렌들리 패키지’를 비롯해 캠핑이나 캐릭터 배지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나만의 차를 꾸밀 수 있다.
  • 휠베이스 확장, 합리적 편의사양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로 개조되면서 휠베이스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주행 안정감과 실내 공간이 한층 개선되었고, 각종 편의 장비가 보강돼 ‘경형 전기 SUV’로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레이 EV’, 플릿 수요 노려…밴 모델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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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

기아가 내놓은 ‘레이 EV’는 또 다른 소형 전기차 강자로 주목받는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최대 단점으로 꼽힌 ‘출력 부족’을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보완하면서, 특히 플릿(Fleet) 수요에 초점을 맞춘 점이 돋보인다.

  • 밴 모델로 업무용 차량에 최적화
    레이 EV는 ‘밴 모델’도 내놓아 기업용, 영업용 등에 적합한 구성을 마련했다. 유지비가 저렴하고 작은 차체로 도시 내 이동과 적재가 편리해, 전자회사 A/S 차량 등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 주행거리 205km, 단거리 운행에 유리
    공인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205km로 캐스퍼 일렉트릭(315km 추정)보다 짧지만, 도시 위주 단거리 운행이라면 실사용에 큰 지장이 없다는 평가다. 유지비와 편의성을 중시하는 기업 또는 개인이라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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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

실구매가 2,000만 원대 초반…전기차 특유의 유지비 장점

캐스퍼 일렉트릭과 레이 EV 모두 서울시 기준 2,000만 원대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경차 특유의 낮은 배기량(내연기관 기준)으로 인한 세금 절감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전기 파워트레인의 특성상 초기 가속부터 토크가 충분히 나오고, 유류비 절감 효과가 큰 점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다. 또한 전기차는 엔진 오일, 벨트 교체 등 내연기관 특유의 소모품 교환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쥐소리’ 걱정도 없다? 전기차로 해결되는 경차 고질병

현대·기아 경차에 탑재되는 카파 엔진은 엔진 시동 시 ‘찍-찍-찍’ 하는 소음(일명 ‘쥐소리’)이 발생한다는 고질병이 지적되어 왔다. 레귤레이터 풀리의 내구성 문제로 알려져, 일부 차주는 오토 풀리 개조까지 시도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전기차 모델은 엔진 자체가 없으므로 이러한 소모품 및 수리비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반가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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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

해외 시장 공략도 노린다…특히 일본 시장 재진출?

흥미로운 점은 현대차가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과거 현대가 일본에서 저조한 판매 실적으로 철수한 전력이 있지만, 이번에는 소형 전기차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 승부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시장은 자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로컬 모델 위주로 돌아가는 대표적 내수 시장이지만, 경형 전기차로 틈새를 노린다는 게 현대의 전략으로 읽힌다.

소형 전기차 시대, ‘캐스퍼 일렉트릭’과 ‘레이 EV’가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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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과 레이 EV는 경차 크기의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제시하고 있다. 톡톡 튀는 디자인과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을 내세운 캐스퍼, 플릿 수요를 겨냥해 밴 모델까지 준비한 레이 EV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갖췄다. 두 모델 모두 합리적인 가격과 소형 차체의 활용성, 전기차 특유의 경제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가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글로벌 시장, 심지어 일본 진출을 노린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경차 전기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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