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기네스북 등재까지 됐다” 경사난 현대 그 ‘이유’ 알고보니..

김준식 기자

Hyundai Ioniq 5 Guinness Book of Records

“현대차 아이오닉 5, 전기차로 해발 5,799m∼-3m 대기록 달성… 기네스북 등재”

Hyundai Ioniq 5 Guinness Book of Records
출처 – 현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이오닉 5가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전기차 부문 ‘최고 고도차 주행’ 기록으로, 해발 5,799m의 인도 움링 라부터 해발 –3m의 쿠타나드 지역까지 무려 14일 동안 험난한 비포장도로와 극단적 고도차를 극복해냈다. 이는 타 브랜드가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이색적인 타이틀로, 현대차의 기술력을 재입증했다는 평가다.

배터리 컨디셔닝, 극한 주행 성능의 비결

전기차 성능은 모터와 배터리가 좌우하지만, 그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배터리 컨디셔닝’이 필수다. 과열이나 극저온 상태는 성능 저하부터 최악의 경우 배터리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극한환경 주행에서 이러한 위협은 더욱 커진다.

Hyundai Ioniq 5 Guinness Book of Records
출처 – 현대

하지만 아이오닉 5는 전례 없는 고도차와 험로를 넘나들며, 전기차의 ‘열 관리’와 ‘배터리 컨디셔닝’ 측면에서 높은 내구성을 증명했다.

아이오닉 5N으로 검증된 현대차의 기술력

Hyundai Ioniq 5 Guinness Book of Records
출처 – 현대

사실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은 고성능 사양인 아이오닉 5N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났다. 전기차에 드리프트 모드를 순정 상태로 구현한 것 자체가 신선했고, 모터 열 관리부터 가상 변속 시스템, 심지어 엔진 레드존 ‘퓨얼 컷’ 느낌까지 재현해냈다. 이는 배터리 컨디셔닝부터 섀시 강성, 모터 제어 기술이 합을 이뤄야 가능한 결과물이다. 이번 기네스 기록은 그런 기술적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다시금 부각한다.

XRT 사양, 오프로드 감성과 E-GMP의 내구성

현대차는 한때 오프로더 감성을 더한 아이오닉 5 ‘XRT 사양’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적 있다. 범퍼 등 겉모습만 봐도 비포장도로 주행 성능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듯했는데, 이번 극지 주행으로 내·외부 내구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물질로 인한 배터리팩 손상 위험을 감수하고도 자신 있게 도전에 나선 모습이 눈길을 끈다.

Hyundai Ioniq 5 Guinness Book of Records
출처 – 현대

E-GMP 플랫폼을 쓰는 현대·기아 전기차들도 이와 같은 내구성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다. 플랫폼이 안정적이니, 고성능 차(아이오닉 5N)부터 오프로드 느낌(XRT)까지 모두 가능한 셈이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내구성, 다시 봐야”

Hyundai Ioniq 5 Guinness Book of Records
출처 – 현대

아이오닉 5의 이번 기네스북 등재는 단순한 이색 기록을 넘어,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처한 극한환경에서의 완성도를 대외에 과시했다는 의미가 크다. 극단적 고도차와 험로에서 요구되는 배터리·모터 내구성은 물론, 열 관리와 플랫폼 완성도까지 재확인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이번 기록은, 앞으로 아이오닉 시리즈와 EV6 등 E-GMP를 기반으로 한 모델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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