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하이브리드 ‘충돌 시 화재 우려’ 리콜… PHEV 국내 출시 앞두고 안전성 도마 위”

기아의 인기 준대형 SUV 쏘렌토가 미국 시장에서 일부 사양에 대한 리콜을 단행한다. 이번 결함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한정되며, 정면충돌 시 차량 하부 구조물이 연료 라인을 손상해 화재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국내에서 현재 판매 중인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은 해당 사안과 무관하나, 올해 중으로 국내에도 쏘렌토 PHEV가 출시될 전망이어서 예의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면 서브 프레임 밀림… “연료 라인 손상 우려”
미국 현지 시각 1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oops)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쏘렌토 PHEV 사양에서 정면충돌 시 전면 서브 프레임이 후방으로 밀려나면서 스티어링 랙이 연료 라인을 건드릴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는 충돌 상황에서 연료 라인을 파손해 연료가 누출될 수 있다는 것으로,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행히 실제 사고 사례나 인명 피해가 보고된 바는 없으며, 2026년형 신차 안전도 테스트 과정에서 발견된 잠재적 결함으로 기아가 선제적으로 리콜을 결정한 것이다.
“PHEV만 해당… 국내 사양은 문제 없어”
이번 리콜 대상은 2024년 4월 2일부터 10월 17일 사이에 생산된 쏘렌토 PHEV 모델 총 1,385대이며, 기아는 이들 차량에 대해 올 10월 내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선 PHEV 대신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으로 판매 중인데, 해당 차종들은 스티어링 시스템 구성의 차이로 인해 이번 결함과 무관하다.
쏘렌토 PHEV는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을 사용하는 반면, 국내 시판 중인 모델들은 C-MDPS(컬럼 구동형) 방식이다. R-MDPS는 조향 감각 면에서 유리하지만, 충돌 시 랙 부근에 가해지는 변형이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사태로 확인된 셈이다.

국내 PHEV 출시 예고… “결함 개선 거쳐야”
현대차그룹은 향후 싼타페, 쏘렌토 등 중형급 SUV에 신규 PHEV 라인업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기 모드로 1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신형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예정이며, 국내엔 올해 중 출시가 점쳐진다.
문제는 이번 리콜로 쏘렌토 PHEV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것. 업계에선 “국내 출시 전엔 개선점을 반드시 보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충돌 테스트에서 발견돼 다행”, “출시 전에 제대로 수정하길”, “국내외 동일한 설계라면,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핵심 SUV 모델… 안전성 검증 중요”

쏘렌토는 국내에서 최고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기아 브랜드의 대표 SUV다. 차급 특성상 가족 단위 이용이 많아,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 소비자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쏘렌토 PHEV가 글로벌 SUV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리콜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국내 출시를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게 관건”이라며, “기아가 적극적인 결함 원인 규명과 개선책을 제시해야 소비자 신뢰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