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혐의 수사 도중 사망소식
배우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 사망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7일 오전 10시 이선균의 매니저로부터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경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 인근의 차 안에서 숨져있는 이선균을 발견했다.
이선균은 하루 전날까지도 변호인에게 자신은 억울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수사 결과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숨졌다. 그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다른 피의자들의 수사는 절차에 따라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약투약혐의 “억울하다” 부인
지난 10월 이선균은 마약류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다. 당시 이선균의 소속사 측 입장은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아왔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흥업소 실장인 A 씨의 진술을 확보했고 이선균을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A 씨는 “이선균이 우리 집에와서 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선균은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했고 1차와 2차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차 조사를 받던 도중 그는 “A 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3차 조사 때에는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황을 계속해서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그에게 강압수사 의혹이 생겼고 이로 인해 이선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경찰 측에서는 이를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떠난 이선균 곁에 남은 그의 가족들
이선균은 배우 전혜진과 14년 차 결혼생활을 이어오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선균의 시신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었다.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이며 장지는 전북 부안군에 있는 선영이다.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유족과 조문객 등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빈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현재 상주로 아내인 전혜진이 이름을 올리고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두 형과 한 명의 누나가 곁을 지키고 있다. 그의 소속사 호두 앤 유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은 고인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했고 살아생전 이선균이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방송계, 영화 지인들이 조용히 빈소를 들려 조문을 하기도 했다.
그의 안타까움 사망 소식에 함께 일했던 동료 연예인들뿐 아니라 누리꾼들도 충격을 받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좋은 배우가 이렇게 가네요’ , ‘허무하다 허무해’, ‘억울한 심정을 안고 그렇게 가버리면 어쩌나…’등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