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 소리 없는 영웅, 이상민 계장의 비범한 양육 이야기가 지역 사회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계장은 경산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 일하며, 비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는 미숙아 우성이(가명)를 적극적으로 돌보며 ‘주양육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성이는 지난해 2월 미숙아로 태어나 병원에서 한 달을 보낸 후, 경계성 지능 장애를 앓는 어머니와 함께 원룸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아이의 울음소리에 이웃들이 경찰에 반복적으로 신고하면서, 이상민 계장은 우성이를 그냥 자나칠수가 없었다. 그는 우성이가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했다.
우성이는 생후 90일 만에 구조되어 임시로 경북 칠곡군의 위탁가정에 맡겨졌으나, 어머니의 요청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우성이는 결국 경산경찰서와 인접한 그룹홈과 어린이집에 맡겨졌다.
결국 직접 양육자를 택한 이계장
이상민 계장은 우성이가 어린 나이와 분리불안 증세를 보임에 따라 아이의 ‘주양육자’로 자처했다. 그는 우성이의 등하원을 도와주는 팀원들과 함께 아이를 돌보며, 연휴나 주말에는 직접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 보살피고 있다. 우성이가 입원했을 때는 잠을 잘 수 없었던 아이를 직접 업어서 재우는 등, 밤낮으로 아이를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계장의 헌신적인 노력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목격한 김경주 씨 등 지역 주민들은 이상민 계장의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계장은 공무원 조직이 ‘원팀’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생활질서계 동료, 그룹홈과 어린이집의 종사자, 그리고 우성이의 건강을 책임져 준 병원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이 일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상민 계장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아이의 구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의 힘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로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상민 계장의 행동은 단순히 아동 구조에 그치지 않고, 아동방임과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의 헌신은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모범을 보여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아동방임은 또 다른 폭력이자 사회적 문제…
우성이의 사례는 아동방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계장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성이에게 필요한 보살핌과 사랑을 제공함으로써 아동을 보호하고, 그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민 계장의 이야기는 우성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도 변화와 희망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우성이의 체중이 2kg에서 10kg으로 증가한 것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지 이상민 계장 개인의 헌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주변의 그룹홈 이모님, 어린이집 선생님, 병원 직원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 모두가 우성이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이다.
결국, 이상민 계장의 이야기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한 사례로, 개인의 헌신과 공동체의 협력이 어떻게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사례는 우리 사회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일깨우며, 아동방임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의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