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news follow

“아무리 힘들어도 굶지 않았으면…” 17세 어린 나이 때부터 평생 모은 재산 ‘4억’넘게 기부한 80세 할머니

김혜빈 기자

4억 기부하신 할머니
4억 기부하신 할머니
마포구청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79세의 변문희 할머니가 최근 자신의 모든 재산을 마포구청에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변 할머니는 현재 살고 있는 주택과 금융 자산을 포함해 약 4억 2천만 원 상당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지난 15일 마포구에서 열린 ‘주민참여 효도밥상 후원 기탁식’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변 할머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후에 마포구의 ‘주민참여 효도밥상’ 사업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이 재산을 유증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증서를 작성했습니다.

4억 기부하신 할머니
마포구청

변 할머니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서울과 충북 진천을 오가며 일해왔습니다. 이웃 사람들 사이에서는 검소하고 부지런한 생활로 모범을 보여온 어르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산 1동에 자리 잡은 이후로 20년 간 그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변 할머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거나 생활하는 이웃들과 학생들을 돕고 싶었다”며 “내가 겪었던 배고픔과 공부를 하지 못한 아픔을 다른 이들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기부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4억 기부하신 할머니
마포구청

기부금은 마포구에서 진행하는 ‘효도밥상 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75세 이상 독거 어르신들에게 매주 6일간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주민 참여 사업입니다. 현재 16개 동에서 17개의 급식 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총 500명의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구는 올해 말까지 대상자를 1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변 할머니의 이러한 기부 행위는 효도밥상 사업에 대한 지역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