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의 무사고 택시 운전 경력을 자랑하는 한 남성이 간 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뒤 세상을 떠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6일 72세의 김인태 씨가 동아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상태에서 간을 기증하여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씨는 평소 건강했으나, 지난해 건강 검진에서 문제가 발견되어 투석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김 씨의 가족은 그가 생전에 장애인 오빠를 돌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김 씨는 경남 산청군에서 태어나 7남매 중 맏이로 자랐으며, 택시 운전사로 일하기 전에는 야구 용품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했습니다. 유족들은 그를 다정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기억합니다.
김 씨의 아내는 “천국에서는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함께한 시간에 감사해요”라며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