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희생을 한다는건 그 무엇보다 어려우니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사연은 9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난과 헌신의 삶을 살아오신 ‘박춘자 할머니’에 대한 사연입니다. 그 이야기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춘자 할머니의 인생
악착같이 모아 자수성가
비록 가정생활에서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박 할머니는 남한산성 길목에서 김밥을 팔며 생계를 이어갔고, 그녀의 손맛은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그렇게 은행갈 시간도 없이 걸레에 돈을 싸놓으면서 돈을 모았던 할머니는 도둑놈에게 도둑도 많이 맞아 보았다고 하죠.
부자가 된 뒤에도 잃지않은 따뜻한 마음
비록 힘들게 돈을 많이 벌었지만,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불쌍한 이들에게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상가를 사서 형편이 나아진 박 할머니는 지적 장애인 아이들 11명에게 3억 원을 들여 집을 마련하고 생활비를 지원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정부 지원금이 나오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지적 장애인들을 집으로 데려와 20년 간 친자식처럼 돌보았으며,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박 할머니는 자신이 살던 월세 집의 보증금까지 기부하며, 현재는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춘자 할머니는 아직도 새옷 대신 구제 가게에서 헌옷을 사며, 현재 월 45만원의 생활비로 검소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