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대한민국과 일본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경험했습니다.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일본은 1대 2로 패하며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한편, 대한민국은 20일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갖습니다. 대한민국은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3대 1로 이겼고,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4대 0으로 크게 이기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경기는 조기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승부입니다.

태극전사들이 요르단에 승리할 경우, 말레이시아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요르단을 압도하며 통산 전적에서도 5차례의 대결에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요르단은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하면서도 리듬과 템포로 기회를 창출하길 기대한다. 한 단계 더 노력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습니다.

요르단을 이길 경우, E조 1위가 사실상 확정됩니다. 승점이 같아도 우리가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동일할 경우 승자승 원칙을 적용합니다.

현재 D조 상황을 보면, 이라크가 2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따라서 클린스만호가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 상대는 D조 2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이 그 상대가 될 수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베트남을 1대0으로 이기며, 일본과 함께 1승 1패를 기록 중입니다. 현재 일본은 골득실에서 앞서 2위, 인도네시아가 3위입니다. 베트남은 2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라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베트남을 상대하며, 일본은 인도네시아와 맞붙습니다. 두 경기는 24일 오후 8시 30분에 동시에 시작됩니다.

일본이 인도네시아와 비겨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인도네시아에 패할 경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질 수 있습니다. 카타르아시안컵은 각 조의 1, 2위와 6개 조의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합니다.

1956년 아시안컵 초대 챔피언인 대한민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 64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섰습니다.

16강 이후의 경로는 더욱 험난해질 전망입니다. 일본과의 16강전, 이란과의 8강전, 그리고 개최국 카타르와의 4강전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카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바레인전에서 중국 주심 마닝의 옐로카드 남발로 인해 필드 플레이어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왼쪽 풀백 이기제(수원),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경고를 받았습니다.

경고가 2장 누적되면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옐로카드는 8강까지 유효하므로, 손흥민이나 김민재가 추가로 경고를 받을 경우 16강전 이후에는 대표팀에 큰 손실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 전략’이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카드를 털어내기에 가장 좋은 경기는 요르단전입니다. 요르단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말레이시아전에 결장해도 경고가 소멸됩니다. 말레이시아는 E조에서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체 자원을 활용하여 경기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바레인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다른 주요 공격수인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손흥민은 바레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차례 맞았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41분에는 이강인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그는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모으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실제로 황인범의 바레인전 선제골도 손흥민이 수비수들을 끌어들여 만든 공간에서 나온 기회였습니다.

조규성은 약 13개월 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대3 패)에서 홀로 2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카타르는 그에게 ‘약속의 땅’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바레인전에서는 그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전반 30분에 찾아온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그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조규성은 경기 중 몸놀림이 다소 무거워 보였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지만, 그건 핑계일 뿐이다. 더 잘 준비했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며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는 또한 “현재 몸 상태는 좋고 부담감도 없다. 공격수가 매 경기 골을 넣는 것은 아니지만, 카타르에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이 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집중만 한다면 골은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