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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에 월남해 열심히 모은 전재산 200억” 물티슈 한장도 물에 헹궈쓰며 근검절약해 모아온 돈을 모두 기부하게 된 ‘이유’

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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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환·안하옥 부부, KAIST에 200억 기부
장성환·안하옥 부부, KAIST에 200억 기부
KAIST

최근, 평생 근검절약하며 살아온 90대 노부부가 자신들이 모은 2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한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성환(92) 삼성브러쉬 회장과 그의 아내 안하옥(90) 씨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기부하며, 이 재산을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사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장 회장 부부는 심지어 사용한 물티슈마저 물에 헹궈 재사용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해왔습니다.

장 회장은 황해도 남촌 출신으로, 일곱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18세에 남쪽으로 이주해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대학원까지 졸업했습니다.

기부한 부동산은 580㎡(175평) 대지 위에 지어진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빌딩입니다.

장성환·안하옥 부부, KAIST에 200억 기부
KAIST

장 회장은 무역업에 조기 진출하여 화장품 용기 제조 회사를 성공적으로 설립하고, 이후 중국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현재의 재산을 축적했습니다.

장 회장 부부는 실버타운에서 함께 지내던 김병호 서전농원 회장 부부가 KAIST에 총 350억 원을 기부한 것을 본받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장 회장은 “재산을 일정 수준 이상 모으고 나니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힘쓰기로 했다”며, 안 여사는 “우리의 기부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며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장성환·안하옥 부부, KAIST에 200억 기부
KAIST

장 회장은 이광형 KAIST 총장과의 만남을 통해 KAIST의 비전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듣고 이 학교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광형 총장의 열정적인 학교 운영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장 회장 부부는 자신들의 전 재산인 200억 원을 KAIST에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부동산의 명의 이전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KAIST는 이 부부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장 회장 부부의 기부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이러한 기부가 학교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성환·안하옥 부부, KAIST에 20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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