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언론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이 감독 교체를 결정한 것은 타당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에 이루어진 임원회의를 통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관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결정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그날 오후 공식적으로 통보되었으며, 클린스만 감독은 KFA의 발표에 앞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표팀과의 이별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가 오랫동안 지도력에 대한 의문을 받아왔고, 한국 대표팀을 이끈 이후에도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으로 지적받던 전술상의 문제는 물론, 그가 강점으로 주장했던 팀 관리 능력도 실제로는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임원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 관리, 직무 태도 등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의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앞으로의 개선 가능성도 낮다고 보아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소식은 중국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뿐만 아니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한 조에 속해있기 때문에, 이번 경질 소식이 중국에서도 큰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소후닷컴’이라는 중국의 매체는 최근 KFA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한 사실을 주목하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부진했으며, 준결승에서는 요르단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강인, 김민재, 손흥민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톱 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한 한국이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내부 갈등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은 부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소후닷컴’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능력 부족과 팀 관리 실패가 아시안컵에서 명백하게 드러났으며, 대회 이후 발생한 내분은 그가 팀을 이끌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경험 부족을 드러냈으며, 한국 국가대표팀을 지도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에 오랜 시간 동안 경력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KFA가 그를 선택했다고 지적하며, 이 결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소후닷컴’은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배후에 다른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매체는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해임 보너스를 주는 것 같아 우려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관한 진짜 문제는 축구협회 내부에 있으며, 이 상황이 누군가에 의해 이용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이것이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이유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될 당시, 정몽규 회장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은 16일에 열린 임원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이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을 때와 동일한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다고 부인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는 벤투 감독을 선임할 때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절차를 따랐다. 벤투 감독의 경우도 여러 후보 중에서 최종 선택된 것이며, 그 과정에서 1순위와 2순위 후보가 결정을 미루거나 거부하면서 3순위 후보로 결정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