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원년 구단, 그 빛나던 영광은 어디로 갔을까?
42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이 팀은 연이은 실패와 감독의 교체로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래리 서튼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 롯데는 2010년 이후 많은 감독들을 거쳐왔는데, 대부분의 감독들은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팀을 떠나야 했다. 특히 2019년에는 롯데의 단장과 감독이 동시에 해임되는 파란만장한 상황까지 목격했다.
발악해 보지만 한계에 부딪힌 롯데
롯데는 올해 FA 시장에 투자하여 성적 개선을 추구했지만, 그 결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더욱이, ‘원팀’이라는 슬로건 속에서 실제로는 팀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이 팬들에게도 눈에 띈다. 롯데 프런트의 베테랑과 신진 직원 간의 괴리감, 그리고 롯데 그룹 지주의 커진 영향력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 방향성을 둘러싼 복잡한 이슈들이 연결되어 있다.
감독 교체가 팀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지, 아니면 단순히 임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감독이 단순히 희생양으로 내세워진 것은 아닌지, 롯데의 전략에 대한 평가가 시급하다.
현재 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나, 롯데 팬들은 이번 변화가 진정한 반등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지난번과 같은 실패의 연속일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