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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모든 책임을 지려는 캡틴 ‘손흥민’ “변명하지 않겠습니다..전부 저의 부족함입니다..”

김현식 기자

요르단전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세, 토트넘 소속)이 팀의 패배에 대한 비난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하며 대회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로 인해 클린스만호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작년 3월 부임 이후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삼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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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OSEN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에 있어 최악의 모습 중 하나였습니다. 김민재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비진은 조직적인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습니다. 특히 실수로 인해 자초한 위기 상황에서 한국은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 실수를 통해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어 후반 21분에는 무사 알타마리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경기를 내줬습니다.

경기 후,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도 있는 이 대회에서의 패배로 손흥민 주장은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얼어붙은 듯 서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 대회도 눈물로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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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OSEN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패배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말했습니다. “정말 속상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축구는 승패가 반복되는 스포츠지만, 오늘 우리의 패배는 분명 우리의 부족함 때문이에요. 요르단은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어요. 그들은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우리는 부족했고, 팀을 이끌면서 많은 부족함을 느낀 대회였습니다. 팀의 모든 선수들이 많은 희생과 헌신을 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선수들과 팬들, 국민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에요.”

연장전에서의 연속된 싸움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은 그것을 핑계로 삼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건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가장 쉬운 변명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축구는 때로는 그런 상황에서 이기기도 하고, 그러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왔죠. 그래서 그것이 패배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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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OSEN

손흥민은 준결승의 압박감과 경험 부족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 경험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약간의 긴장감과 경험 부족이 나타났던 것 같아요. 이 경기가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모두가 준결승 패배로 인해 큰 실망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예요. 비판은 저에게 해주세요.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어요.”라며 동료들을 격려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 하에서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에 대해, 자신의 대표팀 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표현하며 답변했습니다. “감독님 체제에서 북중미 월드컵을 어떻게 치를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제가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감독님이 저를 더 이상 고려하지 않으실 수도 있으니까요.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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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OSEN

손흥민은 또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에 대해 언급하며 감독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감독님께서 많은 비판을 받고 계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감독님을 모셔왔는데, 우리가 4강에서 패배했으니까요. 하지만 감독님이 받고 계신 비난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요. 대회 시작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이 그리 좋지 않았고, 그로 인한 부담감도 상당했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은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셨고, 선수들을 케어하실 때에도 그 어떤 부담감도 드러내지 않으셨어요. 감독님의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저희 선수들도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번 경험이 감독님께서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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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OSEN

손흥민 선수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팀원들의 노력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습니다. “저희 팀의 주장으로서,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모든 국민과 축구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진실입니다.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 특성상 실수가 발생할 수 있고,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는 또한 팀원들을 변호하며 자신에게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비판이 있다면 그것은 저, 팀의 주장으로서 저에게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 팀이 이 지점에 무너진 것은 제가 보여준 부족함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까지 우리가 결승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경기를 지켜보셨을 텐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자랑스러운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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