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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감동게한 황인범의 처절한 골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

김현식 기자

요르단 황인범 카타르아시안컵

솔직히 말하자면, 이날 경기는 졸전이었습니다. 그러나 황인범 선수의 결정적인 한 방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패했다면 조 1위 자리를 잃을 위험이 컸습니다. 특히 일본에게 1-6으로 크게 패한 상대에게 지는 것은 한국 축구의 자존심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패했다면 국가대표팀으로서는 큰 망신을 당할 뻔했습니다.

황인범 요르단 카타르아시안컵
이미지 출처 – 뉴시스

하지만 후반 40분경, 경기 종료를 앞두고 황인범 선수의 절묘한 중거리 슛이 상대 선수 알 아랍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한국은 극적으로 동점을 이루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습니다. 전반 9분 손흥민 선수(토트넘)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7분 박용우 선수(알아인)의 자책골과 전반 추가시간에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40분, 황인범 선수의 중거리 슛이 골로 연결되며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황인범 요르단 카타르아시안컵
이미지 출처 -뉴시스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 이어 이번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도 같은 필드 플레이어를 기용한 4-4-2 전술로 나섰습니다. 유일한 변화는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진 김승규 선수(알샤바브) 대신 조현우 선수(울산)가 골키퍼로 출전한 것이었습니다. 왼쪽 엉덩이 근육 문제로 회복 중인 황희찬 선수(울버햄프턴)와 종아리 통증이 있던 김진수 선수(전북)는 이번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

황인범 요르단 카타르아시안컵
이미지 출처 -뉴시스

공격진에서는 조규성 선수(미트윌란)와 손흥민 선수가 최전방을 맡았고, 이강인 선수(파리 생제르맹)와 이재성 선수(마인츠)가 측면 윙어로 활약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황인범 선수(즈베즈다)와 박용우 선수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 라인에는 이기제 선수(수원), 김민재 선수(뮌헨), 정승현 선수, 설영우 선수(이상 울산)가 왼쪽부터 선발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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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뉴시스

한국의 경기 개시는 이강인 선수의 놀라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는 전반 3분에 이루어진 일이었고, 곧이어 전반 9분에는 손흥민 선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한국이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 페널티킥 상황은 전반 4분에 황인범 선수가 전달한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 선수가 에산 하다드 선수의 태클에 넘어진 데에서 비롯됐습니다. 비디오 판독 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손흥민 선수는 파넨카 스타일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황인범 요르단 카타르아시안컵
이미지 출처 -뉴시스

손흥민 선수가 이 골로 A매치에서 42호 골을 기록하며, 아시안컵 대회에서도 득점을 추가했습니다. 전반 20분경, 이강인 선수가 이재성 선수에게 공을 전달했고, 이 공은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손흥민 선수에게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의 왼발 슈팅은 수비수에 의해 방해받아 빗나갔습니다. 이렇게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황인범 요르단 카타르아시안컵
이미지 출처 -뉴시스

그러나 요르단의 역습은 매우 위협적이었습니다. 전반 37분, 요르단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용우 선수가 헤더로 클리어하려 했으나, 불행하게도 이 볼이 자신의 골대로 향하며 자책골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경기는 1-1 동점이 되었습니다. 기세를 탄 요르단은 전반 51분에 역전골을 기록했습니다. 알나이마트 선수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해 한국의 골대 왼쪽 구석에 공을 꽂아 넣었고, 점수는 2-1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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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뉴시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3위에 올라 있어,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이나 높은 순위에 있습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 2무로 앞서 있었지만, 이날 무승부로 인해 양 팀의 전적은 3승 3무로 균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의 무승부 결과로 인해 16강에서의 한일전 가능성이 줄어들었습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요르단과 바레인의 남은 경기 결과 및 골득실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인범 요르단 카타르아시안컵
이미지 출처 -뉴시스

만약 요르단이 바레인을 이기고 골득실에서도 한국을 앞서면,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이겨도 조 2위에 머물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조 2위가 조금 더 유리한 대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 1위로 올라가면 강팀인 일본과 이란이 기다리고 있지만, 조 2위는 사우디와 호주와의 경기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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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뉴시스

어느 쪽이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특히 조 1위로 올라가면 라이벌인 일본과의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일본에게 패한다면, 16강에서 탈락하는 것 이상의 큰 비난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경기들의 결과가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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