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서는 이미 2023년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듯한 분위기입니다. 중국의 ‘시나스포츠’ 매체는 16일 한국 시간으로 중국 국가대표팀 선수의 생일과 17일 레바논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들은 자국 축구의 수준에 대해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팬은 “공을 제대로 차지 못하는 수준이다. 어떻게 승리할 수 있겠는가.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의 경기는 지켜보기가 혼란스러웠다. 학교 경기를 보는 것 같다”라며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1차전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중국 축구 팬들은 크게 실망한 상태입니다. 중국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타지키스탄과 비기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겨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중국은 그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에게 슈팅 20개를 허용했다고 합니다.
레바논과의 경기를 앞두고 중국 축구 팬들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나스포츠’에 한 네티즌은 “어떤 감독이 와도 중국 대표팀은 이미 아시아 삼류 수준”이라며 중국 축구의 현재 상태를 비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다른 네티즌들은 “얀코비치 감독의 운명이 걸린 경기가 될 수 있다”, “말만 많은 감독이다. 정해진 전술 없이 무작정 킥만 남발한다”,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현재 중국 대표팀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축구계에서 중국의 위치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 중국 축구 팬은 “일본, 한국, 호주, 이란과 같은 강팀들을 이길 수 없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라며 중국 대표팀의 수준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게 0-3으로 패배한 바 있습니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멀티골을 내주었고, 후반전에는 정승현(울산 현대)에게 결정적인 헤더 골을 허용했습니다.
아시안컵 본선 경기에 앞서 중국 대표팀의 경기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최근 A매치 7경기에서 2승만을 거두는 데 그쳤으며, 오만과의 최종 평가전에서도 0-2로 패배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선 경기에서의 부진한 모습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FIFA 랭킹 106위인 타지키스탄마저 꺾지 못한 중국은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앞으로는 중동의 강적들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바논에 이어 FIFA 랭킹 58위인 카타르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카타르는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크게 이기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 소속)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카타르의 강력한 전력은 중국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중국의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웨이스하오(우한 싼전 소속)가 부상으로 인해 2차전에 결장한다고 합니다. 스페인 리그를 경험한 중국 축구의 스타 우 레이(상하이 상강 소속) 역시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단 한 번의 슈팅 시도 없이 후반전 도중 교체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