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과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서의 실패를 돌아보며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이 과정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9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귀국한 인원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 대한축구협회(KFA) 직원들을 포함해 조현우, 송범근, 김영권, 김주성, 설영우, 김태환, 이기제, 김진수, 황인범, 박진섭, 이순민, 문선민, 김준홍 등 13명의 선수가 포함되었습니다.

‘클린스만호’는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0-2로 패배하며 대회에서의 경쟁을 마감했습니다.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하였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큰소리쳤지만, 결국 꿈을 실현시키지 못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클린스만 감독은 평소와 같이 은은한 미소를 띄며 공항 게이트를 통과했습니다. 그에게 던져진 첫 질문은 사임 의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질문”이라며 “이 팀을 이끌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 나도 여러분만큼이나 우승을 원했다”고 답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우리가 원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요르단전까지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며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었지만, 준결승에서 만난 요르단은 우리보다 훨씬 더 준비된 팀이었다. 요르단이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요르단 팀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한 자신이 지휘한 1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내가 대표팀을 이끌며 치른 13경기 동안 무패를 기록한 것과 같은 성과들도 있었다.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과 좋았던 점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을 기억하며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근무 방식에 대한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음 주에 출국할 예정이며, 나의 작업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생각과 비판을 존중하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내가 생각하는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팬과 미디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택근무’ 방식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컵의 종합적인 평가와 더불어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