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애호가들이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는 드문 현상으로, 축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8강에 진출해 호주와 격돌하게 되었다.
경기는 대부분 한국이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먼저 실점의 아픔을 맛보았다. 후반 1분, 알 도사리가 전달한 공이 수비선에 맞고 방향이 바뀌어 깊숙한 곳으로 향했고, 이를 노리던 라디프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사우디에게 리드를 안겼다.
사우디는 선제골 이후 수비에 집중하며 승리를 지키려 애썼다. 한국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골문은 골대와 알 카사르 골키퍼의 뛰어난 선방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는 사우디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기 종반에 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드라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김태환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조규성이 골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치열한 대결 끝에 조현우의 선방이 빛나며 한국이 승리했다.
이러한 극적인 승리를 중국 팬들도 지켜보았다. 중국 매체 ‘즈보바’는 이 경기 결과를 전하며 한국의 승리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많은 중국 팬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한일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댓글을 달았다. 일본 ‘야후’는 이러한 반응을 인용하며 “중국 팬들도 한국의 승리를 함께 기뻐하고 있으며, 한일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