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조기퇴근” 사우디 감독 만치니 한국 경기 보려고 카타르에 남아있다..?

김현식 기자

만치니 카타르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여전히 카타르의 도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잔류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팀은 지난달 31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었습니다.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먼저 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배해 대회에서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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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팀이 16강에서 탈락하고 선수들이 모두 귀국한 가운데, 경기 중에 경기장을 떠났던 만치니 감독만이 아직까지 카타르 도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이미 요르단과 타지키스탄의 8강전을 관람했으며, 한국과 호주의 경기도 직접 관람했다고 전해집니다. 더욱이, 만치니 감독은 앞으로 열릴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도 관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만치니 감독의 이러한 행동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G조에서 요르단, 타지키스탄, 파키스탄과 함께 본선 진출을 위한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해 11월 파키스탄을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요르단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치니 감독의 카타르 잔류는 향후 경쟁 상대들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하고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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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가오는 달에 타지키스탄과의 3차전과 4차전을 치르며, 6월에는 중요한 요르단과의 6차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경기들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예선 조 1위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경쟁국들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의 체류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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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만치니 감독의 이번 행보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앞서 한국과의 16강전에서 만치니 감독은 경기 중 조기 퇴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특히 승부차기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선수 두 명의 슛이 연이어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히자, 그는 황희찬 선수가 키커로 나서기 직전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이러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만치니 감독의 카타르 잔류는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미래 성공을 위해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는 경쟁국의 경기를 직접 관람함으로써 팀의 전략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고, 앞으로의 경기에 대비하고자 하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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