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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을 승리로 이끈 클스만의 변화 “선수 들과의 깊은 대화와 상황에 맞는 전략적 대응으로 대한민국 축구팀을 반드시 우승시키겠다.”

김현식 기자

카타르아시안컵 16강 클린스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습니다. 정규 시간 동안 1-1로 마무리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불안한 수비로 6골이나 실점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이었지만, 토너먼트에 접어들며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 변화를 꾀했습니다. 그는 “전술적 부분과 역습, 수비 과정에 대해 선수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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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따라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스리백 전술을 전격 도입했습니다.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이 중심을 잡은 스리백 수비진과 측면 풀백으로 설영우와 김태환을 배치하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공격진에서도 조규성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는 등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점유율은 사우디에게 양보했지만, 손흥민을 활용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유효 슈팅 기회를 만들며 사우디를 압박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러한 전술적 변화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의 승리로 이어졌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하지 라디프가 교체로 투입되어 곧바로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습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견고하던 한국의 수비진은 이 한 골로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의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전술적 변화를 감행했습니다. 후반 20분경 정승현 선수를 빼고 다시 포백으로 전환하며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이 전술 변화는 결국 결실을 맺었습니다. 교체로 들어온 조규성 선수가 경기 종료 직전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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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이후 경기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한국은 조현우 선수의 환상적인 선방 덕분에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조현우 선수는 사우디의 3번째와 4번째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조규성 선수 역시 이날 경기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영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의 부진을 딛고 멋진 부활을 알렸습니다. 경기 후 조규성 선수는 “스리백 전술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라고 느꼈고, 어떤 상황에서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황인범 선수는 스리백 전술 준비에 대해 “사실상 말레이시아전이 끝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시작했다. 팀이 회복 훈련을 마친 후 바로 스리백에 대한 전술 훈련을 진행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대표팀에서는 이미 과거에도 경기 도중 스리백으로 전환하는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해왔던 터라, 이번에 그 훈련이 실전에 적용된 것”이라며 “사우디전에서 스리백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대부분 잘 막아냈다고 생각한다, 단 한 번의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말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황희찬 선수도 스리백 전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그는 “휴식 시간에도 팀원들과 전술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훈련 과정에서도 많은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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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전술 변화는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 간의 긴밀한 소통과 논의 끝에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황인범 선수는 “감독님이 우리 선수들을 많이 신뢰하시고, 항상 소통을 중시하셨다. 스리백으로 경기에 임할 때 각자의 움직임과 수비 포지셔닝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고 회상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전부터 팀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중요시했지만, 이번 사우디전에서는 과감한 전술 변화를 택함으로써 팀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 변화가 한국 대표팀을 사우디를 넘어 8강으로 이끌며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만들었습니다.

다가오는 호주와의 8강전에 대해 황인범 선수는 “다음 경기에서 어떠한 전술을 적용할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제는 팀의 정신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사우디전에서 보여준 팀의 단단함을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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