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아시안컵은 대한민국 A대표팀이 참가하는 주요 국제축구 대회로,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조별리그부터 시작하여 16강 진출까지 많은 변수와 어려움이 있는 대회입니다. 반면, 아시안컵 조별리그는 상대적으로 큰 걱정 없이 진행되는 편이며,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경우는 1984년 싱가포르 대회가 유일합니다.
카타르아시안컵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속해 있으며, FIFA 랭킹에서 이들과의 격차가 큽니다. 한국은 23위, 바레인은 86위, 요르단은 87위, 말레이시아는 130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클린스만호는 첫 경기인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황인범과 이강인의 멀티골로 3대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차전 상대는 말레이시아를 4대0으로 크게 이긴 요르단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본격적인 ‘진검승부’는 16강전부터 시작됩니다. 이때부터 ‘경우의 수’가 복잡해지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등장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 중 하나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대한민국과 일본이 16강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비록 확률이 낮아 보이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축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FIFA 랭킹 17위인 일본은 이라크,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D조에 속해 있습니다.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 랭킹 94위인 베트남을 4대2로 이겼습니다. 일본은 이어진 2차전에서 FIFA 랭킹 63위인 이라크와 맞붙습니다. 이 경기는 대한민국의 2차전보다 하루 앞서, 19일 오후 8시 30분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이라크는 첫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146위의 인도네시아를 3대1로 꺾은 바 있습니다.
D조에서 일본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은 이라크로, 그들은 일종의 ‘복병’과 같은 존재입니다. 만약 일본이 이라크에게 패하여 이변의 희생양이 된다면, 대한민국과 16강에서 만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E조에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그들의 16강 상대는 D조의 2위 팀이 됩니다. 일본이 예상대로 D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면, 결승전에서 대한민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라크는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대한민국과 평가전을 치렀고, 이 경기를 통해 동아시아 축구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했습니다. 클린스만호가 1대0으로 승리했지만, 이라크의 견고한 수비와 강력한 역습 능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상하기 어렵지만, 만약 대한민국이 E조에서 2위를 기록한다면, 16강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는 F조의 1위 팀과 대결하게 됩니다. 이 경우,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4강전에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1956년 아시안컵 초대 챔피언인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습니다.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는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4회(1992년, 2000년, 2004년, 2011년)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6강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이지만, 결승에서 만나는 한일전은 21세기 아시안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7일 “모든 토너먼트 대회에는 우승 후보가 있다. 한국과 일본도 그 후보 중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호주, 카타르도 마찬가지다.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는 강팀들이다”라며 “대회가 시작되면 다음 경기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7경기를 치를 것을 희망한다. 다른 팀들에 대한 존중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것은 마지막 경기를 본 사람들의 존중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