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19일 인도에서 콤팩트 SUV ‘시로스’를 공개하며 글로벌 소형 SU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시로스는 셀토스보다 작은 차체를 갖춘 차세대 모델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포지츠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기반으로 EV9의 실루엣을 축소한 듯한 외관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수직 형태로 배치된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측면은 공기저항을 고려한 매립형 도어핸들과 17인치 휠로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별도의 5인치 공조용 화면을 하나의 와이드 스크린으로 구성하고 2스포크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램프, 하만카돈 사운드 등 고급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1열과 2열에 모두 적용 가능한 열선·통풍 시트와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 리클라이닝 및 슬라이딩 가능한 2열 시트 등은 소형급을 뛰어넘는 편의성을 자랑한다.

전장 3,995mm, 전폭 1,800mm, 전고 1,665mm, 휠베이스 2,550mm의 차체 크기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유사하며, 파워트레인은 1.0리터 가솔린 터보(최고출력 120마력, 7단 DCT)와 1.5리터 디젤(최고출력 116마력, 6단 자동변속기)을 제공한다. 안전사양으로 전방 충돌 회피 보조, 차선 유지 보조, 블라인드 뷰 모니터를 포함한 360도 카메라, 스톱 앤 고가 적용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갖춰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아는 시로스를 인도 등 일부 시장에 내년 2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 계획과 가격 정보는 아직 미정이다. 브랜드 측은 시로스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소형 SUV 라인업을 한층 견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