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E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전동화 시대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강력한 주행 성능과 첨단 기술, 그리고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기능을 결합한 이 신차는, 전통 명성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클래스 PHEV, 11세대 라인업에 합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8일, 11세대 E클래스(W214)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림인 ‘E350 e 4MATIC’를 추가했다. 전통적인 고급스러움에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4세대 PHEV 시스템을 더해, 총 313마력과 56.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5초 만에 도달 가능하며, 국내 기준 77km(WLTP 기준 최대 105km)의 전기 모드 주행을 지원한다. 복합 연비는 15.6km/ℓ로 효율성과 파워를 모두 갖췄다.
한국형 맞춤 사양 확대…티맵 오토·디지털 라이트 기본 적용
벤츠 차량 최초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티맵 오토(TMAP AUTO)가 내장돼, 별도 연동 없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및 다양한 한국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디지털 라이트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차량 가격은 부가세 포함 9,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BMW와 경쟁, 신차부터 중고차 시장까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간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11월 기준 신차 등록 대수에서는 BMW가 근소하게 앞섰으나, 중고차 시장에서는 벤츠가 높은 등록 건수를 보이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수입 모델이 5세대 벤츠 E클래스라는 점은 E클래스 브랜드 파워를 다시금 입증하는 사례다. 이번 PHEV 모델 추가로 E클래스의 인기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술력과 전통의 시너지로 국내 시장 공략
신형 E350 e 4MATIC는 벤츠가 전동화 기술에서 거둔 진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핵심 모델이다. 고효율 파워트레인과 편의 기능, 그리고 한국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융합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벤츠가 기존 고객층뿐만 아니라 전기차·하이브리드에 관심이 높은 새로운 소비자층을 유입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동시에 BMW와의 라이벌 구도가 고급 세단 시장에서 전동화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치열한 경쟁이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수입차 시장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전통 브랜드의 저력과 첨단 기술의 만남으로 탄생한 벤츠 E350 e 4MATIC가 국내 전동화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