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대표 상용·미니밴 모델인 ‘트래픽’의 신형을 기반으로 만든 캠핑카, ‘트래픽 스페이스 노마드(Trafic Space Nomad)’를 7월 전반부터 유럽 일부 국가에서 출시한다. 실내외에서 활용 가능한 주방과 침실이 특징으로, 최대 4인이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베드를 갖추고 있다.
주방과 베드 구성
‘트래픽 스페이스 노마드’의 실내에는 캠핑 생활에 필요한 대형 2구 가스레인지(피에조 점화식)와 일체형 수전이 달린 싱크대가 탑재된다. 식재료 보관을 위한 49리터 용량의 냉장고를 마련했으며, 접이식 테이블은 차량 내부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숙박 공간으로는 총 두 곳의 베드가 제공된다. 하나는 팝업 루프(popup roof) 안쪽에 설치된 것으로, 너비 120cm, 길이 200cm의 크기를 갖춰 성인 2인이 충분히 쉴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2열 벤치 시트를 펼쳐 만드는 너비 124cm, 길이 188cm의 베드다. 여기에 언제든 몸을 씻을 수 있는 야외 샤워도 달려 있다. 팝업 루프를 접었을 때 차량 높이는 2m 미만으로 낮아져, 대다수 주차장에도 진입이 수월하다.
공간과 편의사양
신형 트래픽 스페이스 노마드는 최대 5석 구성으로 출시된다. 1열에는 회전 기능이 있는 2개의 시트가 적용되며, 2열 시트는 고정식 2인 벤치 또는 슬라이드가 가능한 3인 벤치 중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주·야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220×235cm 크기의 어닝(차양)과 100% LED로 이루어진 12개의 조명, 각 창문을 가려주는 블라인드도 구비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와 안전기능
외관 디자인은 수평 기조의 보닛과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 풀 LED 헤드램프, 그리고 르노 특유의 C형 라이트 시그니처를 채택해 한층 강인해졌다. 신규 컬러인 카마인 레드 메탈릭 페인트와 크롬 인서트, 다이아몬드 컷 휠 등이 포인트다.
실내 역시 대시보드를 새롭게 꾸미고, 앞좌석 쪽에 최대 34리터, 뒤쪽에는 최대 300리터의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 안전 사양으로는 긴급 제동 보조(Active Emergency Braking),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했다.
8인치 터치스크린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를 비롯해 르노의 최신 멀티미디어 시스템인 **‘이지링크(EASYLINK)’**를 탑재했다. 내비게이션을 포함해 애플 ‘CarPlay’와 구글 ‘Android Auto’를 모두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풀 충전시 3일동안 캠핑 가능한 전력까지..
옵션으로 제공되는 태양광 패널을 추가하면, 냉장고와 수압펌프, 실내 조명에 전력을 공급하는 보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이로써 보조 배터리의 지속시간은 기존 48시간에서 최대 72시간까지 늘어나, 장기 캠핑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한국출시 계획과 생산 및 파워트레인
트래픽 스페이스 노마드는 먼저 르노의 프랑스 상드비유(Sandouville) 공장에서 보디를 제작한 뒤, 40년 경력을 보유한 프랑스 RV 전문업체 **그룹 필로트(Groupe Pilote)**로 옮겨져 캠핑카 사양으로 개조된다.
휠베이스는 2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탑승 정원도 4인 또는 5인으로 나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70마력을 비롯해 여러 옵션이 준비될 예정이며, 변속기는 수동(MT)과 자동(AT)이 제공된다. 출시 시점에서는 카마인 레드 단일 바디 컬러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초기에 프랑스·벨기에·스위스 3개국에서 주문을 받을 계획이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아직 출시 예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