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이슈에도 10명 중 9명이 사..” 엔진차 국가적으로 손절한 나라 ‘정체’

김준식 기자

nederland electric car

노르웨이, 전기차 판매 비중 90% 육박… “2025년 신차 전량 전기차 목표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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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천국’으로 불리는 노르웨이에서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신차 10대 중 9대가 전기차로 판매되는 진기록이 나왔다.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원(OFV)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노르웨이 내 신차 등록 대수(12만 8,691대) 중 전기차(BEV)는 총 11만 4,400대, 비율로는 88.9%를 차지했다. 전년(82.4%) 대비 무려 6.5%p나 오른 수치다.

“테슬라 1위 고수… 현대·기아도 순위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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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전기차 브랜드는 여전히 테슬라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신차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7위, 기아는 19위로 각각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를 재차 입증했다.

“2025년이면 신차 100% 전기차… 한국·EU보다 10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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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부터 신규 등록 차량을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는 내연기관차 퇴출 시점을 2035년으로 잡은 한국·유럽연합(EU)보다 10년 빠른 스케줄이다. 현재와 같은 가파른 성장세라면 ‘2025년 100%’ 목표도 결코 무리가 아니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파격 인센티브’가 가져온 전기차 폭발적 성장

이처럼 노르웨이에서 전기차가 빠르게 자리 잡은 데에는 공격적인 정부 지원이 있었다. 전기차 구매 시 등록세·부가가치세(부가세) 면제, 도로 통행료나 버스 전용차로 사용 허용 등 각종 인센티브가 핵심이다. 게다가 무료 주차, 저렴한 충전 비용 등 소비자 실생활에 직결되는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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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정부는 전기차 유지·관리에 대한 적극적 대책도 마련했다. 정비소에 고전압 배터리 교육을 의무화하고, 충전 인프라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대표 주유소 체인 ‘서클 케이(Circle K)’가 가스 펌프를 철거하고 전기차 충전기를 늘리는 사례가 그 예다.

한국 “보조금 축소 아쉬워… 더 과감한 정책 필요”

한편 한국은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보조금 예산은 해마다 감소하고 기준은 강화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르웨이처럼 과감한 지원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전기차 시장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르웨이 전체 차량 중 4대 중 1대가 EV… 과제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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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전기차 전환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실제 운행 중인 자동차 전체를 놓고 보면 전기차는 약 25% 비중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정책, 충전 인프라 확충, 전기차 오너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보완한다면 노르웨이가 전기차 보급에서 ‘선구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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