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흥행 탄력…내년 ‘오로라 2’로 시장 공략 가속화
르노코리아가 중형 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향후 출시될 전략 모델인 ‘오로라 2’의 흥행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이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이끈 내수 80% 성장
2024년 르노코리아의 총 판매량은 약 10만7,000대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 대비 2.6% 상승한 수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80% 이상의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약진의 중심에는 지난해 가을 선보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자리하고 있다.
출시 후 약 2만2,000대가 판매된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친환경 파워트레인에 대한 고객의 호응이 높았다. 국내 시장에서도 전동화 흐름이 가속화되며, 르노코리아가 기민하게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온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모델 판매 부진…‘오로라 프로젝트’로 반전 노린다
한편, ‘그랑 콜레오스’ 흥행과 대조적으로 기존 주력 모델인 QM6·SM6·XM3는 각각 28%, 65%, 67% 이상 판매량이 줄어 세대교체의 시급함을 드러냈다. 수출 물량 또한 전년 대비 18%가량 감소한 약 6만7,000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르노코리아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로라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랑 콜레오스’가 ‘오로라 1’의 역할을 했으며, 뒤를 이을 ‘오로라 2’는 준대형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내년 말 공개를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판매는 2026년 초로 예정돼 있다.
‘오로라 2’, 하이브리드로 무장한 준대형 쿠페 CUV
‘오로라 2’는 CMA 모듈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돼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을 모두 갖췄으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친환경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측은 “고급스럽고 독특한 쿠페형 디자인으로 시장에 신선함을 선사하겠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오로라 프로젝트의 세 번째 모델인 전기 SUV ‘오로라 3’도 2027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라인업은 향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공장서 폴스타와 협업…생산 효율성 극대
르노코리아가 추진하는 전동화·신차 전략은 부산공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르노코리아는 해당 공장에서 ‘오로라 2’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도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와 생산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전기차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현대차·기아 위주였던 국내 SUV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도약기 맞이할까…“향후 2년이 관건”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 흥행에 이어 ‘오로라 2’까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킬 경우, 국내 중형·준대형 SUV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부터 2026년은 르노코리아가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비하고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라인업과 미래차 기술을 앞세운 르노코리아가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