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디자인 혁신으로 반격 예고…“BMW 3시리즈와 다시 맞붙는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 경쟁에서 BMW 3시리즈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던 C클래스의 새 얼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 자동차 디자인 전문 채널 ‘콜레사(Kolesa)’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차세대 C클래스가 어떠한 변화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지 미리 살펴볼 수 있게 됐다.
대폭 바뀐 전면부…‘신형 E클래스’ 스타일로 통일성↑
니키타 추이코가 제작한 예상도를 보면, 차세대 C클래스는 현재 모델 대비 한층 확대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로운 형상의 헤드라이트를 갖춘 모습이 특징이다. 세 갈래(3선)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이 결합된 헤드라이트가 전측면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그릴 역시 최신 E클래스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선보이는 모델에서 통일된 패밀리룩 요소를 도입하고 있는 만큼, 세단 라인업에서도 디자인 일관성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이드미러도 복고풍?…후면 변화는 최소화
공개된 예상 렌더링에 따르면, C클래스의 사이드미러는 2010년대 초반 벤츠가 사용했던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면부는 비교적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테일램프 그래픽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범퍼 디자인만 일부 손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판매량 회복 노려…“강남 아반떼” 명예 되찾을까
C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때 월 판매 1,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덕분에 ‘강남 아반떼’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최근에는 BMW 3시리즈에 밀려 월 200대 전후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세대 모델을 통해 C클래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3시리즈와의 격차를 좁히려는 계획이다. 판매 실적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강화 측면에서도, C클래스의 역주행은 절실한 과제가 되었다는 평가다.
두꺼운 위장막 뒤에 숨겨진 비밀…2025년 신형 출시 예고
렌더링을 작업한 디자이너 니키타 추이코는 “최근 포착된 위장막 차량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C클래스의 디자인 방향성을 예측해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세부 사양이나 엔진 라인업 등에 대한 공식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5년 전후로 신형 C클래스가 베일을 벗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벤츠는 내연기관 모델뿐만 아니라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C클래스 EV 버전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벤츠가 대표 세단 라인업인 C클래스에서도 EV를 통해 다양해진 소비자 요구에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BMW 3시리즈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디자인의 새로운 시도와 전동화 전략을 앞세운 신형 C클래스가 과연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