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아직 갈길이 멀었다” 길거리에서 일어난 대참사…

김준식 기자

waymo taxi accident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길 잃은’ 오작동 발생…승객 비행기 놓칠 뻔

waymo taxi accident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운송 수단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자율주행 택시가 시범 운행이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완벽과는 거리가 있는 탓에 예상치 못한 오류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 택시에서 승객이 제때 하차하지 못하고 차량 내부에 갇히는 사례가 발생해 화제가 됐다.

공항 가는 길, 주차장만 8바퀴 맴돌아

영국 가디언 뉴스(Guardian News)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를 탄 기술 기업가 마이크 존스는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갑작스러운 오류를 겪었다. 택시는 주행이 시작되자마자 주차장 안을 원형으로 8바퀴나 돌았고, 그는 한동안 차량에서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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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 산하 기업으로, 작년 3월부터 LA 지역에서 상용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 존스의 사례처럼 시스템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웨이모 측, 통제권 회복 후 요금 면제

해당 차량은 약 5분간 도로 위를 맴돌다가, 결국 웨이모 원격 운영팀이 통제권을 확보한 뒤에야 정상적으로 목적지에 승객을 내려줄 수 있었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았지만, 존스는 “해킹된 것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앞으로는 일반 택시 서비스인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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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모 택시의 오작동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월에는 애리조나 주의 로터리에서 차량이 방향 감각을 잃고 최소 37바퀴를 도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에는 승객이 없었지만, 그 외에도 달리는 자전거와 충돌하거나 공중전화 박스에 부딪히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간혹 보고되어 왔다.

“시간 지나면 완성도 높아질 것” vs 우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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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를 비롯한 관련 업계는 자율주행 택시가 결국 일반 대중에게도 익숙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낙관한다. 운전사가 없으니 인건비를 줄여 요금 인하가 가능하고, 교통정체와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주요 기대 포인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와 소비자들은 “완벽한 안전은 아직 요원하다”며 우려를 표한다. 마이크 존스 사례처럼 목적지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시스템이 해킹이나 예기치 못한 오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네티즌 반응, “아직은 기사 딸린 택시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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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기사 운전도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지만, 그래도 자율주행보다 낫다”, “운전자 없는 차가 안전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 “신기하긴 해도 내 목숨을 맡기기는 무섭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부는 “결국 기술적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초기 단계를 지나 조금씩 보완점을 찾아가는 자율주행 기술이 언제쯤 완벽에 가까워질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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