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세계 제패한다” 지난 1년간 충격적인 시장 변화

김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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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전기차 40% 이상 급증…내연기관차는 급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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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SEAL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3,140만 대에 달했다는 소식이다. 특히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휘발유·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는 큰 폭으로 줄어들어 시장 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전체 신차 판매 3,140만 대, 생산도 3.7% 증가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중국에서 판매된 신차는 총 3,140만 대로 4.5%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차 생산량도 3.7% 늘어나며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수출 5백만 대 육박…‘신에너지 차량’ 수출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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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중국 승용차의 해외 수출량 또한 약 20% 가까이 증가해, 연간 500만 대에 육박했다. 이 중 전기차·연료전지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 차량(NEV)’의 수출 실적은 약 128만 대로, 전년보다 6.7% 늘어났다. 이를 통해 중국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내수와 수출 양면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승용차 판매 2,260만 대…내연기관차는 17% 급감

내수 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3.1% 증가하여 2,260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중고차 매물 교환 등 다양한 판매 촉진 정책에 힘입어 판매량이 13.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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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YD

반면 휘발유·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는 판매가 무려 17% 하락하여 1,400만 대 수준에서 약 1,160만 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신차 판매에서 내연기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제 절반 정도(약 51%)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폭스바겐·닛산 등 해외 기업 타격…합병·전기화로 돌파 시도

내연기관차 수요 감소는 폭스바겐과 닛산 등 해외 완성차 기업들에도 직격탄이 됐다. 이에 맞서 제조사들은 중국 전략 모델에서 전동화 비중을 높이는 등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보도된 혼다-닛산의 합병 가능성 역시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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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YD

미·유럽 둔화 대비 ‘중국 전기차’ 독주세 강화

중국 내 전기차 판매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은, 미국·유럽 시장에서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흐름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앞으로도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기술 투자로 전동화 추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동시에, 내연기관차 매출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라며 “완성차 업체들은 생존 전략으로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 개편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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