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급형 ‘모델 2’ 출시 임박?… “전기차 대중화 박차”

김준식 기자

tesla model2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신형 모델, 일명 ‘모델 2(가칭)’를 곧 출시할 것이란 루머가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테슬라가 이 신차를 통해 전기차 가격 장벽을 한층 낮추고, 글로벌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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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ikyastore.life’

모델 3보다 저렴한 가격대…‘2만 달러대’ 목표?

가장 관심을 끄는 포인트는 가격이다. 현재 테슬라의 주력 보급형 모델인 ‘모델 3’의 가격은 기본형 기준 미국에서 약 3만 달러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이번에 루머가 도는 ‘모델 2’의 출시 가격은 2만 달러 후반에서 3만 달러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가 이미 밝힌 목표 중 하나가 “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며, 이 ‘모델 2’가 그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형 해치백 or 컴팩트 세단? 디자인 관측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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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arsCoops’

일각에서는 ‘모델 2’가 유럽 등 도심 위주의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해치백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테슬라가 선호해 온 패스트백 또는 세단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차체 크기만 소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테슬라가 최근 특허와 디자인 스케치 등을 통해 비공개로 테스트 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차량 내부 인테리어 및 외관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4680 배터리와 제조 혁신…생산 원가 절감 카드

테슬라는 차세대 4680 배터리와 ‘기가캐스팅(Giga Casting)’ 등 혁신적인 공법을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왔다. 이는 차량 생산 공정 단순화, 원가 절감, 경량화 등을 가능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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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arsCoops’

업계 전문가들은 “모델 2가 4680 배터리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면서 대중적인 전기차 시대를 본격 열 것”이라며 “테슬라의 빠른 공정 혁신 역량이 실현되는 결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보조금·정책 이슈에 민감…글로벌 시장 공략은?

가격 경쟁력 제고가 ‘모델 2’의 최대 무기이지만,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국가별 관세·무역 규정은 여전히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는 탄소중립 기조에 힘입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세금 우대 정책 등이 실시되고 있으나, 지원 규모와 형식은 지역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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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arBuzz’

이에 따라 테슬라가 어떤 시장부터 신모델을 우선적으로 공급할지, 중국 등 초대형 전기차 시장을 대상으로 한 현지 생산 전략은 어떻게 마련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 주도” vS “경쟁 심화 불가피”

테슬라가 ‘모델 2’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까지 석권한다면, 이미 가열된 글로벌 전기차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내연기관 강자였던 폭스바겐, GM, 도요타 등도 소형·보급형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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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arBuzz’

자동차 전문가는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전기차 시장 전체가 본격 대중화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가격·성능·브랜드 파워를 두루 갖춘 플레이어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식 발표까지 ‘관망’

현재까지 테슬라 측에서 ‘모델 2’와 관련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는 않았으나, 일론 머스크 CEO는 여러 차례 “더 저렴하고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한 모델을 구상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모델 2(가칭)’에 대한 공식 발표와 스펙 공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대중화에 또 한 번 큰 파장을 불러올지, 향후 ‘모델 2’의 행보가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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